‘고려인’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고려인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한인들이 러시아에서 살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사할린에 거주하고 있는 대부분의 한인들은 일제 강점기에 토지경작을 위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 이주당했다.


 동서대학교는 이런 사할린의 고려인 대학생들에게 한국에서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 동서대학에는 17명의 사할린 학생들이 4년제 정규 프로그램에 따라 수업을 받고 있다. 매학기 마다 2명의 교환학생이 새로 온다. 이 프로그램을 마치고 졸업한 학생만 해도 벌써 7명이다.


 한국에 처음 온 많은 학생들은 첫날부터 부산의 아담한 거리들을 거닐게 된다. 그들은 그곳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발견한다. 한국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불교 사원, 시립박물관과 역사 유물 등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다. 더운 여름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변에서 뜨거운 모래찜질을 하고,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저녁에는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불빛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국에 오면 다양한 한국의 전통 음식들이 아주 먹고 싶다. 러시아 사람들에게 조금 맵기는 하지만 한국 음식들은 매우 맛있다. 하지만 가끔은 러시아 음식이 너무 그립기도 하다. 한국에 왔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부산 사람들의 친절하고 좋은 서비스와 따뜻한 환대였다.


 그렇지만 해외 유학 생활에서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다. 부산의 생활이 매우 흥미롭기는 하지만 처음에는 고향과 가족, 친구들에 대한 향수병 때문에 고생한다. 그래서 거리에서 러시아 사람들을 만나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또한 한국말이 서툴러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친구들을 사귀고 한국말로 강의를 듣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외에도 러시아와 한국의 문화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한국 친구들과 공통 관심사를 찾기가 너무 힘들다. 예절과 도덕, 우정에 대한 개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러시아와 한국 학생들 사이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과 일부 오해들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사는 러시아 학생들은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러시아와 한국의 우호관계 유지를 위해서 당당하면서도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노알리나 (동서대 유학생)